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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ㅔ이버에서 이사하기
20150222
1.
연휴 싫다. 평소에 교류가 얼마나 있었는지는 몰라도 처음 본 사람이 나에게 결혼에 대해서 하라마라하는 거. 진짜 짜증닌다. 앉아 계시는 내내 결혼해라 어쩌라 하시기에 요즘 신문 안보시나봐요 라는 말을 시작으로 가시면서 끝까지 결혼 소식 없으면 오지 않으신다고 하시는 분에게 근 10년간은 뵐 일 없겠네요^^ 했다. 할머니가 결혼이야기 꺼내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대체 결혼이 뭐기에 결혼, 결혼 하는건지. 내가 결혼해서 불안정적일지 안정적일지 어찌 알며 행복할지 불행할지 아무도 모르면서 왜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거지.
2.
새뱃돈을 받았다. 흐뭇. 아빠도 안주는 척 하면서 주셨다. 흐뭇. 할아버지께서 봉투에 성공은 노력의 결실이라 하며 내가 집에 가려할 때 다른 직업 찾아보라고 하셨다. 사실 할아버지에게는 말씀을 안 드렸는데 다른 직업이라 할 것도 없이 저 아무것도 안해요...ㅠㅠ 직업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ㅠㅠ 엉엉 ...사실은 이 생활 나쁘지 않아요. 직업 없이 계속 지내고 싶다. 하지만 돈이 없겠지...
3.
돈 받은 김에 킹스맨을 보러 갔다. 요즘 덕후몰이를 대단하게 하고 있다더니 사람들이 몇번이고 다시 보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단 콜린 퍼스가 매우 매력적이고 에그시 역할의 태른 애저튼 또한 충분히 괜찮았다. 액션씬이 많고 잔인하지만 피를 많이 보여주지 않아 덜 잔인해보였다. 나는 마크 스트롱을 좋아하는데 역할이 예민한 강박쟁이 같아서 그 또한 재미거리로 다가왔다. 영국식 유머가 많다고 하는데 확실히 피식거리며 웃을 수 있는 부분이 상당부분이었다. 엄청 잔인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발랄한 백그라운드음악과 어우러져 엄청 웃었던 것 같다. 이후로도 엘가의 위풍당당진행곡을 들어면 혼자 피식거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쉬운 점은 예전에 비해 액션씬이 날렵해지고 짜임새가 너무 있어서 싸우는 것 같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최근의 한국 액션들도 아저씨 이후로 굉장히 빠른 속도의 액션을 보여주는데 내 취향은 아니다. 차라리 콜린 퍼스의 첫 액션이었던 브리짓존스의 일기에서의 휴그랜트와 개싸움이 더 괜찮게 느껴진다. 이유는 사실 그들의 직업이 특수성을 띄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진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인것 같다. 저렇게 빠르게 친다면 타격이 적을 것이라 예상이 되기도 하고. 예를 들어 마동석씨가 저렇게 빠르게 움직이며 타격을 가한다면 충분히 사람들이 픽픽 쓰러지는게 이해가 가지만 콜린 퍼스 처럼 호리호리 한 체격의 사람이 같은 액션을 취하면 글쎄, 약간 설명이 불충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내가 쓰면서도 뭘 쓰는지 모르겠다. 퇴고 안 할건데. 아 그리고 가젤 존멋
4.
공부 시작해야 하는데 마음이 잡히지가 않는다. 엉엉.